GoodBye 2021, Hello 2022
수능 끝나고 정시 원서 쓸 곳을 알아보던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 해가 지났습니다.
캠퍼스 구경을 마친 뒤에는 왕십리가 곱창이 유명하기도 하고, 저와 사촌동생이 곱창을 매우 좋아해서 사촌 동생과 모듬곱창을 먹으러 갔습니다.
12월에는 2학기를 마무리 하면서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COVID-19 때문에 대학교 1학년 동안은 비대면으로 수업을 진행해서 그런지 2021년 한 해는 매우 게으르게 살았던 한 해였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올해 여러 일이 있었고 그 일들을 회고하면서 2022년 계획을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1월~2월 - 수능이 끝난 고3
저는 21학년도 수능을 2020년 12월 3일에 응시했습니다.
그래서 1월에는 수능이 막 끝난 상태였고 수능 성적을 모의지원 사이트에 입력해서 정시 원서 쓸 대학들을 여기저기 알아보고 있었습니다.
운 좋게 한양대학교 경제금융학부 정시 추가합격에 붙어서 한양대학교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대학에 합격한 뒤, 사촌동생을 데리고 캠퍼스를 구경하기 위해 왕십리에 갔다왔습니다.
제가 갔던 날이 졸업식 날이었는지 학사모를 쓰고 사진을 찍고 있던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렇게 놀기만 하면서 지내다가, 수강신청을 하게 됩니다.
파이썬을 다루는 교양 과목을 2개 신청해서 저는 개강하기 전에 파이썬에 대해 간단히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기초적인 문법은 생활코딩 강의를 들었고, 'Do it! 파이썬 생활 프로그래밍' 책으로 연습했습니다.
3월 - 대학생활 시작
대학교 수업은 모두 비대면 수업으로 진행했습니다.
저는 비대면 수업에 익숙하지 않았고 LMS라는 시스템은 적응하기 힘들었습니다.
게다가 수능 이후 망가져 버린 수면 패턴에 아침에 일어나기도 매우 힘들어서 초반에 결석을 1~2번 정도 했습니다.
처음 해보는 무단 결석에 엄청 걱정했지만, 대학에서는 1~2번 정도 결석해도 성적에는 별 문제가 없었습니다.
4월~6월 - 학교 공부, 파이썬 공부, Apple Watch SE 구입
학교 공부를 열심히 하지는 않았습니다.
수업 중 딴 짓을 많이 했는데 특히 아침에 있던 수업은 줌에 접속한 뒤 수업이 끝날 때까지 자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코로나 때문에 학점 인플레라 그런지 1학기 학점은 생각외로 괜찮게 땄습니다.
특히 파이썬 교양 두 과목이 매우 큰 역할을 해줬습니다.
수업을 틀어 놓기만 하고 전혀 듣지 않았는데 파이썬을 입학 전부터 혼자 공부했고 교양이라 교수님께서 내용을 깊게 안 다뤄서 과제도 무난히 할 수 있어서 두 과목 모두 A+을 받았습니다.
그 중 한 과목은 과제 내용을 정리해서 깃허브에 업로드 했습니다.
백준에서 알고리즘 문제들도 파이썬으로 간간히 풀었습니다.
6월 말 쯤에 저는 종강을 했고 종강한 날에 애플스토어 가로수길에 가서 Apple Watch SE를 구입했습니다.
피트니스 기능으로 운동도 하고 햅틱 진동 알람 사용하려고 샀는데, 제가 게을러서 운동은 별로 하지 않았고 햅틱 진동 알람은 유용하게 사용했습니다.
Apple Watch 특유의 진동은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7월 - 이산수학(여름 계절학기 수강), 과외 시작, 웹 연습
컴퓨터소프트웨어학부 다중전공을 생각하고 있던 저는 문제해결력을 기르기 위해 이산수학 계절학기를 신청했습니다.
계절학기는 단기간에 한 학기 내용을 끝내다 보니, 공부하기 너무 힘들었습니다.
시험 범위를 다 보지도 못 하고 시험을 보게 돼서 학점을 잘 받지 못 했습니다.
내용도 잘 기억이 안 나서 올해 혼자서 다시 공부할 생각입니다.
재수강 목적이 아니라면 계절학기는 절대로 신청하지 않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고등학생 때, 취미로 간단한 웹페이지를 만들고는 했는데 내용을 많이 까먹어서 개인 홈페이지와 랜덤으로 식사메뉴를 추천해주는 웹페이지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7월에 중학교 수학 과외를 처음으로 시작하게 됩니다.
다른 아르바이트들보다 과외 아르바이트가 갖는 장점이 매우 많다고 느꼈습니다.
높은 시급, 좋은 대우, 편안히 앉아서 일함 등 굉장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사실 대학 합격증 받고 바로 시작하고 싶었는데 김과외에서 과외 잡기가 상당히 힘들어서 과외 매칭이 매우 늦게 됐습니다.
8월 - GDSC Hanyang Core Member, iPad Air 4 구입
Google Developer Students Club(GDSC) Hanyang에서 Core Member를 모집한다는 공고를 에브리타임에서 보게 됐고, Core Member에 지원하게 됩니다.
제 실력에 지원해도 될지 고민이 많았는데, 지원 관련해서 질문 받는 오픈채팅방에서 실력이 낮아도 커뮤니케이션 능력만 괜찮다면, Core Member에 지원해도 된다는 답변을 받아 지원하기로 결심했고 합격했습니다.
저는 모든 면에서 Beginner 수준인데, 다른 Member 분들은 개발을 굉장히 잘하시는 것 같아서 합격한 뒤 첫 회의에서 조금 위축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8월에는 iPad Air 4를 구입했습니다.
과외 수업할 때 사용하고 유튜브 같은 영상 컨텐츠를 시청할 때도 사용하고 Apple Pencil을 활용해서 공부할 때도 사용중입니다.
저에게 iPad가 없던 과거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나도 만족하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9월 - 개강, '한마디' 개발 시작, Galaxy Watch 4 선물
9월에 개강해서 다시 학교 수업을 듣기 시작했습니다.
2학기에는 제가 관심있는 분야가 아닌, 좀 더 넓은 범위의 지식을 쌓기 위해 제가 상대적으로 지식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평소에 관심이 없는 교양 과목들을 신청했습니다.
(나중에 시험 공부하고 학점 받으면서 후회했습니다.)
그리고 html canvas를 연습하기 위해 '한마디'라는 사이트를 개발했습니다.
간단하게 글귀를 꾸며서 이미지로 저장할 수 있는 사이트입니다.
canvas 태그는 처음 써봐서 사이트랑 소스 코드가 많이 조잡해요.
그리고 Galaxy Watch 4 Classic Silver 42mm를 아버지에게 선물하였습니다.
생신 때 선물로 사드린다고 했는데, 아버지가 빨리 갖고 싶어하셔서 그냥 미리 선물해드렸습니다. (아버지 생신은 10월달이었습니다.)
구매하기 전에 아버지와 함께 디지털 프라자에 방문해서 워치를 구경했는데, 46mm가 생각보다 엄청 커서 42mm로 결정했고 블랙도 생각보다 별로여서 실버를 구매하기로 했었습니다.
Galaxy Watch 물량이 부족해서 배송이 늦을까 걱정했는데, 쿠팡에서 발견해서 급하게 주문하여 받았던 기억이 나네요.
10월 - 한빛미디어 책 이벤트 당첨
1학기 때 '수리경제입문' 이라는 과목을 공부했을 때 미분, 라그랑지 승수법을 이용한 최적화 방법을 배워서 최적화에 대해 흥미를 갖고 있었습니다.
페이스북 생활코딩 그룹에서 한빛 미디어에서 책을 무료로 주는 이벤트를 하길래 바로 신청했는데 당첨됐습니다.
책 가격이 상당히 비싸서 이벤트가 아니었다면 읽지 않았을 것 같네요.
이 책을 아직 읽어보진 않았고 겨울 계절학기가 끝나면 읽어볼 생각입니다.
11월 - 다중전공 신청
11월에는 다중전공을 신청했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저는 컴퓨터소프트웨어학부 다중전공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컴퓨터소프트웨어학부는 워낙 인기가 많은 학과여서 붙을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산업공학과와 컴퓨터소프트웨어학부 이렇게 두 개를 지원했습니다.
저는 데이터 분석, 퀀트 쪽에 관심이 있어서 산업공학과 다중전공을 해도 크게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였습니다.
12월 초에 결과가 나왔는데 결과는 컴퓨터소프트웨어학부 합격, 산업공학과 불합격이었습니다.
산업공학과는 면접을 봤는데 제가 그 면접을 망쳐 버리는 바람에 불합격한 것 같네요.
그래도 원래 원하던 학과를 다중전공하게 됐으니, 만족스럽습니다.
12월 - 종강 및 한 해 마무리
(한양대학교 자연과학관 근처에서 찍은 사진)
교양에서 B를 무더기로 받고 심지어 C를 받은 과목도 있어서 1학기에 비해 학점이 엄청 낮아졌습니다.
제가 게으르게 공부한 탓도 있고 괜히 관심 없는 교양 과목 신청한 잘못도 있는 것 같습니다.
C 받은 과목들은 언젠가 재수강을 해서 다시 열심히 공부해야겠습니다..
그리고 겨울 계절학기로는 미분적분학1을 신청했고 12월 31일에 중간고사를 봤는데 너무 힘들었습니다.
6일 수업하고 바로 중간고사여서 거의 매일 밤새다시피 공부했습니다..
지금도 책상에 레드불 빈 캔이 6개 정도 있네요..
저는 수학을 못 해서 당연히 시험은 망쳤습니다..
기말고사 때는 좀 더 노력해봐야겠습니다...
2022년 계획
- 건강 관리 (식단 관리 및 다이어트)
- TEPS 2등급(387점 이상) 받기
- C언어 입문하기
- 파이썬 금융 데이터 분석, Recommendation System 공부하기
- 방학 동안 도서관 다니기
- solved.ac 골드 티어
- 학부연구생 지원 준비하기
글을 쓰면서 정리해보니, 한 해 동안 생각보다 꽤 많은 일들이 있던 것 같습니다.
2021년 새해에 목표 중 하나가 컴퓨터소프트웨어학부 다중전공 합격이었는데, 달성해서 기분이 좋습니다.
그 외에도 과외 알바로 돈이 좀 넉넉해져서 평소 사고 싶었던 전자기기들을 구입할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2022년 새해 목표를 달성하고 웃으면서 다시 글을 쓸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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